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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펀]발길 끊긴 600년 역사 원도심… 젊은 감각 입혀 ‘맛과 멋의 거리’로 ㅣ 경남신문 240303
- 25-03-07
- 최고관리자
- 조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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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창원의 원도심이었던 의창구 소답동 골목을 가리키는 이곳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잊힌 공간이었다.
한때 번성했던 동네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낙후된 동네였다.
그런데 지금 이곳은 달라졌다.
골목마다 독창적인 감각이 더해진 카페와 상점, 개성 있는 레스토랑이 들어서며
‘소리단길’이라 불리는 활력 넘치는 공간이 됐다
. 불과 3~4년 만에 지역의 낡은 골목이 젊은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변신한 것이다
. 이곳에서 청년들은 스스로의 공간을 만들면서 새로운 길을 가꿔나가고 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관(官)이 아닌
민간 자본과 창업가들이 주도해 탄생한 거리라는 점이다.
600년 전 대도호부가 있던 유서 깊은 공간에 청년들의 감각과 창의력이 더해지면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맛과 멋의 거리’가 탄생했다.
소리단길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탄생하며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성이 가미된 공간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선사한다.
그 중심에는 강동완 디벨로펀 대표가 있다.
◇“골목 하나를 브랜드로 만들고 싶었다”
“일반적으로 디벨로퍼(Developer)라고 하면 건물을 짓고 분양해서 수익을 내는 걸 떠올리잖아요.
하지만 일본 등 해외에서는 지역에 있는 가치를 잘 활용해서
지역을 ‘머물고 싶은 동네’로 만들고 개발하는 방식의 디벨로퍼가 많아요.
저도 그런 디벨로퍼가 되고 싶었어요.
나아가서 지역을 좀 재미있게 만들어 보고 싶었죠.”
디벨로펀(Develop+Fun). 강 대표가 2020년 창업한 회사 이름에는 그의 철학이 담겨 있다.
인터뷰- 로컬크리에이터 강동완 디벨로펀 대표
“경남, 청년에 기회의 땅, 창업 지원·교육 확대를”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바라본 경남의 가치는?
경남은 기회의 땅이다. 서울에서는 창업 경쟁이 치열하고, 이미 포화 상태다.
하지만 경남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공간이 많고, 도시재생이 필요한 곳도 전국에서 많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오히려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창원은 제조업 중심 도시라 문화·예술 쪽이 상대적으로 덜 발전했다.
하지만 청년들이 떠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구도심, 낮은 임대료, 개발 여지가 풍부한 지역이 창원에 많다.
젊은 창업가들이 도전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경남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 지원과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경남은 주력산업인 제조업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도시재생, 문화적인 측면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왔다.
이제 유리병에 자갈을 채웠으면 모래를 채워서 밀도를 높여야 되는 상황이다.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게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고, 균형이 맞지 않으면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로컬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건넨다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청년 창업은 단순한 ‘취업 대안’이 아니다.
자신만의 개성과 가치를 담아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일이다.
개인의 개성을 살리는 시대. 이게 시대 흐름이다. 한 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포부와 목표가 있다면?
지금까지는 저희가 중심이 돼서 소리단길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로컬크리에이터나 청년 창업가들이 중심이 되고 저는 옆에서 조력자가 되어
상권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소리단길을 넘어 창원 전역도 더 나아가고
이후에는 경남까지도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가고 싶다.
<기사 내용 발췌>
기사 원문 : https://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454783